[야니스 바루파키스 칼럼] 긴축 정책에 대한 고집은 협상을 붕괴시킬 뿐입니다
최근 언론 보도는 그리스와 유로존 채권국들 사이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서 그리스를 비판하고 있지만, 실제 이유는 채권국들의 긴축 정책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입니다. 지난 5년간 긴축 정책은 그리스의 경제 상황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리스는 경제 개혁을 실천할 의지가 있지만, 채권국들이 긴축 정책만 고수한다면 협상은...
View Article“조직 문화와의 궁합(Cultural fit)”, 제대로 된 인재 채용 기준으로 삼으려면? (1)
"Cultural fit"이란 표현에 꼭 맞는 우리말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문맥을 고려하고 풀어서 "조직 문화와의 궁합"이라고 썼는데도 어딘가 명확하지 않고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소개할 글은 바로 이러한 애매함 때문에 지금까지 수십 년간 기업들이 조직 문화와의 궁합을 근거로 들며 실은 면접관 개인의 호불호에 지나치게 많이 기대어 인재를...
View Article“조직 문화와의 궁합(Cultural fit)”, 제대로 된 인재 채용 기준으로 삼으려면? (2)
1편 보기 이렇게 개인적인 호불호를 기준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건 앞서 말한 투자은행, 경영 컨설팅, 유명 법무법인에서만 그런 게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보편화된 현상입니다. 면접관들은 으레 취미가 무언지, 업무시간 외에 어떤 일을 하며 보내는지를 묻곤 합니다.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하느냐는 일자리를 얻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View Article나치의 생체실험 데이터가 과학적으로 쓸모가 있다면 써도 될까?
호주 멜버른 대학교의 린 질럼(Lynn Gillam) 교수는 사회 전체가 범죄집단이 저지른 끔찍한 일을 잊지 않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처벌을 가하는 것이 반드시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질럼 교수는 그 다음에야 완전히 공개적으로 해당 실험 결과를 써도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View Article찰스턴 총격 사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생각할 수조차 없는 것을 생각한다는 것
이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배신입니다. 이를 논하지 않는 것은 희생자들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View Article페이스북의 “3년 전 오늘”기능과 빅브라더
'시간 여행' 기능은 분명 우리들에게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사이트들이 우리가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어찌 보면 섬뜩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제스 짐머만이 가디언에 쓴 칼럼을 소개합니다.
View Article[라이언 페터센] “우버가 물류 전반을 장악하는 건 시간 문제”
지난주 뉴스페퍼민트를 통해 소개한 "우버가 페덱스의 가장 큰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지는 물류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페덱스나 UPS와 경쟁하는 것이 우버의 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물류 배송 조회 플랫폼인 플렉스포트(Flexport)의 CEO 라이언 페터센(Ryan Petersen)은 테크크런치에 기고한...
View Article[칼럼] 문학 부문의 세계화, 더 많은 번역이 필요합니다
매일매일 빈 종이와 마주하는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작업입니다. 그러나 문학은 동시에 공동체에 의해 완성되는 것입니다. 소수의 대기업이 상품을 찍어내듯, 대가 몇 사람이 세상 모든 책을 써내는 세상은 모두에게 좋지 않은 곳입니다. 세계화로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신발을 사고 같은 음료수를 마시는 세상이 되었다지만, 문학에서만큼은 세계화가 균질화를...
View Article노예농장 박물관의 가이드가 말하는 현대 미국의 인종주의
얼마 전까지 저는 남부의 옛 노예 농장을 개조한 박물관에서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가이드로 일했습니다. 제 일터는 한때 백 명 이상의 노예들이 일하던 농장이었고, 3인 가족이 사는 저택에서 집안일을 하는 노예가 27명이나 있던 곳이었죠.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저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저택 투어에 참여했던 한 남성 방문객이 저를 보고 “노예제...
View Article열정보다는 타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일을 좇아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열정을 느끼는 분야에서만 일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구성원 모두가 각자 어느 분야에서 열정을 느끼는지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타인의 삶에 이바지하는 삶은 모두가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행복은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무작정 열정을...
View Article게으름의 도그마(The Laziness Dogma)
게으름의 도그마라 불리는 보수 진영의 사고 틀은 임금 양극화와 같은 경제 불평등 현상을 개인의 나태함과 나약함 탓으로 돌립니다. 그들은 심지어 정부의 각종 재정 지원 정책으로 인해 많은 미국 국민이 자발적으로 일하지 않고 있다며 게으른 국민을 나무랍니다. 하지만 게으름의 도그마가 사실에 기반을 둔 관점인지는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View Article총기 사고가 날 때마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이들의 위선
사람이 죽는 사고가 나면 어떤 때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합니다. 반면 어떤 때는 원인을 살펴보기만 해도 문제를 정치적인 이슈로 몰고 가지 말라는 비난에 직면합니다.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런드(Jeb Lund)는 이처럼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건 심각한 위선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View Article결혼이요? 전 평생 혼자 살아갈 겁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스스로 독신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하는 싱글족의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1990~2010년 사이 서울에서 싱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2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들이 총 가구의 16%를 차지하고 있죠. 한국에서 성인 4명 중 1명은 아직 싱글이며 이는 OECD의 34개 회원국 가운데 제일 높은 수치입니다. 학사 학위...
View Article[폴 크루그먼 칼럼] MIT 출신 경제학자 군단
오늘날 1970년대 MIT 경제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경제학자들의 활약은 눈부십니다. 1970년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함께 상승할 때 이는 시장주의의 승리로 여겨졌고 많은 사람이 케인즈주의를 버렸지만, MIT는 달랐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의 발생과 그 이후 정책 대응을 보면 MIT 경제학자 군단의 생각이 옳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View Article[칼럼] 인종주의자에게 잡지를 판매하지 않을 권리
휴스턴 지역의 라이프스타일 잡지 <휴스토니아>는 6월호에 실은 광고를 두고 독자와 편집장이 벌인 실갱이 덕분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편집장이 워싱턴포스트에 글을 기고해 사건의 경위와 인종주의에는 절대로 관용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혀왔습니다.
View Article[폴 크루그먼] 피케티의 새 책 서평
이번에 피케티 교수가 새로 낸 책은 그가 1997년에 출판한 책과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1997년 이후 진행된 불평등에 관한 연구들도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젊은 시절에 썼던 책을 거의 조금만 수정해서 다시 내는 것은 독자들에게 폐가 될 뿐만 아니라 저자에게도 해가 됩니다.
View Article“언론은 과학이 아니죠. 그래서 어떤 기사도 좀처럼 믿을 수가 없는 겁니다.”
과학 연구에서 실험을 되풀이해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느냐는 건 상당히 중요한 검증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실험실의 발견이 사실로 굳어지고 이론을 만드는 토대가 됩니다. 하지만 언론은 다릅니다. 누군가가 한 번 특종을 한 이야기에는 더 큰 그림을, 진실을 같이 찾아보기 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타사가 이미 보도한 이야기는 우리는 거들떠도 보지...
View Article트위터는 과연 작문 실력을 망칠까
대부분 사람은 문자메시지와 트위터가 젊은 세대와 아이들의 작문 실력을 망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게 사실일까요? → 더 보기
View Article“우리의 어머니 에셀 로젠버그는 무죄입니다”
* 1953년 간첩행위로 유죄를 선고받고 사형당한 줄리어스 로젠버그와 에셀 로젠버그의 두 아들 마이클 미로폴과 로버트 미로폴이 → 더 보기
View Article잠자리에서 아이에게 읽어주는 동화책의 중요성
소아과 전문의 페리 클라스(Perri Klass)는 최근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뇌의 상상력을 기르고 언어 능력을 키우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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